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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씩 꾸준히 완성을 향해
드디어 사직서를 내다 본문
" 이번 달에 퇴사해야지, 진짜 진짜 해야지 "
읭?!
생각만 주구장창 하고 있던 나의 바람이 얼떨결에 이루어져 버렸다!!!???
이렇게 허무하게???
회사에 전체적인 인사이동과 우리 팀의 인원, 시간 변경 등 아무튼 복잡한 상황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.
이참에 퇴사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좋은 타이밍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직감이 쎄게 왔다.
선배에게 슬쩍 퇴사 생각을 흘렸는데, 그게 어떻게 어떻게 흘러가 사직서를 쓰고 결재까지 완료가 나버렸다....ㄷㄷ
이 모든 과정이 30분쯤 걸린 거 같다...
이것은 자의인가 타의인가?!!
그렇게 꺼내기 힘들었던 두 단어 '퇴사'가 이렇게 쉽게, 이렇게 빨리 나에게 찾아오다니,
마치 엄청 큰 파도에 휩쓸려 가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.
아니, 엄밀히 말하자면 엄청 큰 파도가 나를 떠밀어주는 느낌이랄까.
그 동안 내 속을 억누르고 있던 형제없는 무언가가 스스르 풀려가는 걸 느낀다.
내 주변에서 만든 건지, 내 스스로 만든 건지도 잘 모를 압박감, 부담감, 회의감, 초조함...
뭐 이런 것들이 알게 모르게 내 안에 쌓이고 있었나 보다.
사실 이 곳이 나와는 참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은 입사 첫 날부터였다.
그러나 새로운 환경도 경험해 보자는 마인드로, 어디서든 배울 건 있다는 긍정적 자기암시로 1년 반을 '버텼다'.
여기서 경험하고 배울 건 이미 다 클리어 한 것 같다.
더 있으면 오히려 내 미래에 마이너스가 될 것 같은 시기가 딱 지금인 것 같다.
아무리 생각해도 내 인생은 끊임없는 변화와 선택, 그리고 새로운 공부의 연속인 것 같다.
큰 파도를 참 여러번 만났고 그걸 또 어찌 어찌 잘 타고 지금까지 흘러 왔다.
이제 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가 왔나 보다.
퇴사까지 남은 2주, 온전히 나만을 위한 계획과 목표를 세워보자.
화이팅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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